요즘 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언제 어떤 자전거를 사줄까"하는 문제입니다. 이 생각만 하면 항상 머릿속이 복잡해지는데, 오늘은 한번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볼까 합니다. 최근 데일 카네기의 책 "돈과 고민에서 벗어나는 인생의 법칙"을 읽었습니다. 데일 카네기가 얘기하는 고민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이 문제에 한번 적용해 보기로 할까요?
[데일 카네기의 고민에서 벗어나는 4단계]
1. 무엇에 대해서 고민하는지를 자세히 기록한다.
2. 그것에 대해서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을 기록한다.
3.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4. 그 결정을 실행에 옮긴다.
나는 이 4단계로서 모든 고민의 90%를 물리치곤 했다.
'일단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는 일만 남아 있다면, 그 일의 결과에 대한 책임과 걱정 따위는 잊어버려라.'
사실을 분석하여 명확한 결정을 내렸다면, 그것을 곧 실천에 옮겨라.
또 다른 생각으로 주저하지 말고, 뒤이어 목덜미를 붙잡는 의혹에 이끌리지 마라. 그리고 실행하면서 뒤돌아보지 마라.
- 데일 카네기, "돈과 고민에서 벗어나는 인생의 법칙" 중에서
1. 현재 상황 파악, 나의 고민은 무엇인가?
(1) 아이들의 관심과 두려움
아이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가지고 놀았던 여러 가지 장난감들을 생각해 볼 때,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갈까 하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자전거를 곧잘 타게 된다면 운동도 되고 자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저희 집 아이들은 겁이 상당히 많습니다. 놀이동산의 기구들도 난이도가 다소 낮은 것은 타지만, 약간이라도 속도가 빨라 보이면 지레 겁을 먹습니다. 따라서, 자전거를 과연 배울 수는 있을지? 어느 정도 배운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즐겨 탈지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자전거를 하나만 살 수도 없는 노릇. 연령이 다르다면 모르겠지만 쌍둥이이기 때문에 하나를 나눠타라고 한다면 처음부터 엄청 다투고 싸울 것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2) 자전거 가르치기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야 하는 그 자체가 엄청난 노동입니다. 게다가 두 아이를 동시에! 아마도 번갈아가면서 해줘야 할텐데, 제 체력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생각만 해도 피곤해집니다.
(3) 자전거의 가격
어떤 자전거를 어디에서 살까? 하는 문제도 고민입니다. 저렴한 자전거를 구입한다고 하여도 1개당 대략 10여만원, 2개를 구입한다면 20만원이 됩니다. 20만원이면 우리 가족 한달 생활비의 30~35% 수준인데, 자전거구입 후 1-2달은 쪼들리는 생활을 해야할 것이 명백합니다. 또한, 기왕에 사는 것 조금 더 괜찮은 자전거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비용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2.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이 있는가?
(1) 자전거를 사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어린 시절 집에 자전거가 단 1대 있었는데, 늘 언니와 오빠가 차지하여 자전거를 배워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겁이 엄청 많은 편입니다(피는 못 속이겠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어 자전거를 못타는 상태로 계속 살아왔는데, 어느 날 문득 자전거 한번 제대로 못타고 이대로 계속 나이가 들면 더욱 배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언젠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도시, 다른 나라에서 1달 살기 아니면 1년 살기 등을 해보고 싶은데, 그때가 되어서 자전거를 탈 줄 안다면 여행이 더 즐거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0세가 되던 해 어느 날, 무작정 남자친구에서 자전거를 가르쳐 달라고 했고, 그 친구는 10만원 내의 싼 자전거를 바로 구입한 후 저를 한강 고수부지로 데려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두려웠지만, 자전거가 기우뚱할때 겁을 먹고 발을 내려놓는 대신에 핸들을 반대방향으로 돌리니 그럭저럭 중심을 잡을 수 있었고, 먼 거리를 타는 것은 무리였지만 그래도 잠깐잠깐씩 탈 수 있는 정도의 가장 초보적인 수준의 자전거를 곧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타 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게 매우 뿌듯했습니다.
자전거로 인해 열려진 새로운 세상, 아직 저에게는 그 세상이 매우 좁지만, 언젠가는 더 커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그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자전거를 타는 데에는 위험한 요소도 뒤따릅니다. 따라서,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우는 것 만큼이나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자전거의 장점]
가. 자립심을 길러주는 교통수단
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교통수단
다. 도심지내 빠른 교통수단
라. 깨끗한 교통수단
마. 공간의 효율적 사용
바. 안전한 교통수단
사. 경제적 교통수단
아. 지방재정에 도움이 되는 교통수단
상기 장점들 중 특히 아이들에게는 "자립심을 길러주는" 좋은 방법들, 그리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들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광역시 교통정보 홈페이지(http://www.busan.go.kr/traffic/index)에 공지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사이트를 확인하세요)
(2) 자전거를 어떻게 배울(가르칠) 것인가?
저에게 제일 두려운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일단, 자전거 쉽게 배우는 방법에 대해 검색을 하여 보았는데, 조금 신빙성 있어 보이는 방법이 검색되어 공유해 봅니다.
◆ 보조바퀴 떼고 연습장소 찾기
◆ 균형감 익히기 (가장 두려운 게 넘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넘어 지지 않는다"라는 믿음을 심어줘야 합니다.)
(가) 두 발이 땅에 닿을 수 있도록 안장을 내린다.
(나) 페달이 걸리적 거릴 수 있으므로 가능한 페달을 뗀다. (이 과정은 선택/공구가 없다면 패스)
(다) 두 발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균형을 잡고 타본다.
(라) 거인 발걸음(큰 걸음으로 균형잡고 자전거타기)을 해본다.
(마) 캥거루 뜀걸음(두발을 한꺼번에 띄고 균형잡는 훈련하기)을 해본다.
◆ 페달링 익히기
(바) 한 쪽 페달만 달아본다.
(사) 페달을 모두 달고, 페달구르는 연습을 하면서 균형잡고 자전거를 타본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전거가 아니라 아이를 잡아야 합니다. 넘어질 것 같으면 아이 몸을 잡아 주세요. 자전거를 잡고 아이를 쫓아가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거든요)
(아) 페달링이 될 때 살짝 놓아본다.
상기 방법은 본 유튜브를 참고하였습니다. (참고 사이트: youtu.be/p6SNCvIN4EI)
(3) 어떤 자전거를 살 것인가?
이 부분도 선택이 너무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가격, 성능 등 살만한 어린이 자전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여러분을 대신하여 열심히 조사한 내용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자전거의 사이즈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적합한 사이즈는 자녀의 나이 및 키에 따라 결정됩니다. 금방 성장한다고 자녀에게 너무 큰 자전거를 사주지 마십시오. 자전거를 배우는 속도가 더 늦어질 수 있으며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올바른 사이즈의 자전거는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고 조작도 훨씬 쉽기 때문에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성인용 자전거는 프레임 사이즈를 기준으로 측정하지만 아동용 자전거는 바퀴의 지름을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참고사이트: https://www.trekbikes.com/kr/ko_KR/kids_buyers_guide/
아동용 제품 구매 가이드 | Trek Bikes (KR)
아이의 시트를 적절한 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능숙해지고 자신감을 갖게 되면 시트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밸런스 자전거나 보조 바퀴가 없는 첫 자전거를 �
www.trekbikes.com
100~116cm 키의 5~6세 어린이는 18인치 정도의 자전거가 알맞고 7~9세 키 115~130cm의 어린이는 20인치 이상의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127~140cm 키의 아이들은 22인치 정도 자전거를 고르고 135~156cm 키의 고학년 초등학생은 24인치 이상의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고를 때는 아이와 함께 매장을 방문해 자전거를 타봐야 합니다. 직접 타보고 몸에 맞는 사이즈를 구매해야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 자전거를 고를 때는 너트와 볼트 등 마감이 되는 곳에 안전 마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충격이 생기는 곳에 패드가 붙어 있는 자전거도 어린이에게 좋습니다.
참고기사: 이데일리 기사 "[자전거타는기자] 어린이에 맞는 자전거 고르기"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02086609470272&mediaCodeNo=257#)
[후보 1] Trek Bikes
- 장점: 성능면에서 우수해 보이고, 굵은 타이어를 사용하여 더 안정감이 있습니다.
- 단점: 여아들이 선호하는 컬러가 아니고(다른 크기의 여아용은 핑크컬러인데 이 사이즈는 핑크컬러가 없습니다), 가격이 28만원으로 고가는 아니지만 아이들 자전거로는 다소 가격이 있습니다.
[후보 2] 삼천리자전거 온라인몰 삼바몰 (https://www.sambamall.com/)
- 장점: 아이들이 선호하는 핑크색계열이고, 가격도 20만원대 초반으로 적정해 보입니다. 접이식이라 차트렁크에 넣을 때 편리하고, 앞에 바구니가 있는 것도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자전거를 잘 못 타는 엄마인 저도 안장높이를 조절하여 함께 탈 수 있을 것 같네요)
- 단점: 접이식이 이동시에는 편하지만, 탈때마다 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합니다. 무난한 기능으로 특별한 단점은 없어 보입니다.
(4) 새로운 선택,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다만,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자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 두번째 혹은 세번째 자전거 선택시 옵션으로 올릴만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출퇴근용 자전거 운행시 전기자전거가 좋은 옵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어린이 자전거 이슈와는 관련성이 적지만, 추후 선택지로서 잠시 언급해 봅니다.
http://www.bicyclelife.net/news/articleView.html?idxno=893
전기자전거를 타야만 하는 이유 10가지 - 자전거생활
정말 알고 계셨나요?전기자전거를 타야만 하는 이유 10가지이 시대에 전기자전거를 타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치지만 10가지만 소개한다. 요약하자...
www.bicyclelife.net
(5) 어린이 헬멧과 보호장구 의무 착용
도로교통법에서는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의무착용 하도록 하고 있으며, 자전거 운전자가 어린이를 태우고 운전할 때에도 어린이에게 헬멧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헬멧과 보호장구 착용을 생활화하고 바른 탑승 습관을 알려줌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자전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3. 나의 결정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자전거를 사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아이들이 직접 앉아보고 높이나 사이즈를 체크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상기 온라인으로 가격과 성능 등을 체크해 본 것은 기본 지식으로 삼고 가까운 마트, 자전거전문점을 직접 방문하여 볼 계획입니다!
4. 나의 실행
언제부터 실행? 빨리 사주고 싶은 마음도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자전거와 같은 큰 장난감 또는 선물을 그냥 사주자니 아쉬워서 돌아오는 아이들 생일에 맞춰 사주려고 계획중입니다. 다만, 아이들 생일이 10월이라 날씨좋은 가을이 다 지나간 후에 사주기는 아까워서, 생일선물이라 얘기하면서 9월쯤 사주자고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은 결정하셨나요? 우리 아이의 첫 자전거! 첫 자전거 구입경험에 대해 댓글로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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